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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이어 SK도···재계가 휘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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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이어 6개월만에 10대그룹 총수 2명 공백사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최태원 회장의 구속으로 SK가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원범)는 지난달 3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주)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지난 8월 김승연 한화 회장에 이어 6개월만에 10대 그룹 총수 2명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이로써 SK그룹 역시 한화그룹에 이어 총수공백사태가 빚어지며 각종 사업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GDP 총액(1237조1000억원) 대비 2012년 SK, 한화그룹의 총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7%,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1년 양 그룹의 매출은 SK 144조2000억원, 한화 34조8000억원이다.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가 연간 100원을 벌어들일 경우 14.5원은 이들 기업을 통해 창출된다는 의미다. 최 회장과 김 회장이 선고받은 징역 4년간 해당 그룹의 잠재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한다면 법원의 판결이 미치는 경제계 여파는 더욱 커진다.
기업가치 300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SK'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는 SK그룹은 연말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조직개편·임원인사를 마무리짓고 다음 해를 맞이하는 기존 관행이 깨졌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현재까지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저성장 기조 속 새로운 전략과 진용으로 일찍 2013년을 맞이한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과거의 전략과 진용으로 임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SK그룹이 신성장동력과 글로벌 전략을 가시화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의 리더십으로 지난해 4·4분기 극적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냈지만 갈 길이 멀다. 반도체 사업 성공 열쇠인 올해 투자계획을 아직까지 세우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 절상과 엔저 현상 등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변수들만 가득한 채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를 통해 그룹 신성장 동력 주역이 되고자 하는 SK이노베이션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그간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현안을 직접 챙긴 최재원 부회장이 무죄 선고를 받아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글로벌 영업망 구축을 위한 VVIP 네트워킹에 있어서는 최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화그룹도 총수 부재에 따른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제 2의 중동 붐', '글로벌 태양광업체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략을 각각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 대신 세우고 있지만 김승연 회장 구속 이후 이렇다 할 진척 사항이 없다. 한화 역시 김 회장 구속 이후 2013년 인사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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