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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상푸린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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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 후임으로 상푸린(尙福林ㆍ61ㆍ사진) 국무원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를 앞두고 차기 지도부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공산당 수뇌부 인선을 마쳤다. 하지만 국가직 인선은 양회(兩會ㆍ전인대와 정협)를 앞두고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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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 총재는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 명단에 들지 못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 고위직은 당 중앙위원들로 채워지는 게 상례다. 따라서 당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은 국가직에서도 물러남을 뜻한다.

상은 중국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농업은행 총재, 인민은행 부총재,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을 역임하고 현재 은행감독위원회 주석으로 재직 중이다.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다이샹룽(戴相龍) 인민은행 전 총재는 그가 신중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중국 금융에 관한 책 '레드 캐피털리즘'의 저자인 프레이저 하우위도 이와 유사하게 표현했다. 하우위는 상에 대해 "보수적인 인물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8년 간 맡아왔으나 주식시장이 구조상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을 정도로 그는 조심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라고 전했다. 하우위는 "중국이 금융시장의 근본적 개혁을 원한다면 다른 인물로 눈 돌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언급한 다른 인물이란 궈슈칭(郭樹淸)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이다.
상이 아니라면 궈가 차기 인민은행 총재로 적임자라는 평도 돌고 있다. 궈 역시 중국의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건설은행 총재, 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는 궈의 개혁성향을 높이 평가한다.

상이 조심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금융개혁에서 보수적 성향을 지닌 인물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배리 노턴 교수는 "상이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으로 재직할 당시 새로운 금융상품을 도입했다"며 그의 개혁성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차기 인민은행 총재가 상이냐 궈냐에 따라 중국 금융개혁의 속도를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서구적 개념에서 보면 인민은행의 독립성은 약하다. 형식적이든 실질적이든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기준금리를 국무원에서 결정하고 인민은행은 이를 발표만 한다.
그럼에도 차기 인민은행 총재는 매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중국 금융개혁의 방향을 정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위안화 태환 시기 결정, 은행에 대한 금리 규제 철폐 같은 주요 사항을 인민은행 총재가 다뤄야 한다.

상은 산둥성(山東省) 지난(濟南) 태생으로 1969~1973년 인민해방군에서 복무했다. 공산당에 입당한 것은 1971년 7월이다. 16차 당대회에서 후보 중앙위원, 17차 당대회부터 중앙위원에 선출됐다. 그는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있는 시난재경대학(西南財經大學)에서 금융 관련 박사학위를 받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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