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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터키 시장..오스만투르크 부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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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터키가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외환은행 이 국내 은행 중에서는 최초로 터키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터키 경제에 대한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터키 경제의 현 상황과 전망에 대해 진단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터키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해 2010~2011년 연평균 8.8%의 GDP 성장률을 시현했고,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거 터키는 방만한 재정운영, 하이퍼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위기의 대명사였지만 2000년대 들어 재정운영이 눈에 띄게 건전화되며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대외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된 점과 더불어 외국인에 대한 금융시장 개방, 6.5% 내외의 높은 국채 수익률 등의 요인이 터키를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인 안정성이 뒷받침되면서 거시경제 안정성이 높아졌고, 꾸준한 재정건전화 정책과 공기업 민영화 등의 노력도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다는 평이다. 2001년 75.7%에 달하던 GDP 대비 정부부채 규모도 2011년 말 기준 41.3%로 줄었다.

큰 내수시장, 풍부한 청년 노동인구, 유럽과 중동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지정학적 이점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시작된 개방정책 역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아직까지 만성적인 부정적 요소는 남아있는 만큼, 터키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려면 아직까지 해결될 부분은 있다.

신용팽창에 따른 경기과열과 은행 부실화, 경상수지 적자 등이 중요한 리스크로 남아있다는 것.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터키는 2000년대 들어 여신증가가 민간소비를 견인하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했지만,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이 팽창한 한편, 은행의 해외 단기차입 증가로 대외유동성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터키의 성장잠재력은 충분하지만, GDP의 -9.9%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 대외채무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 등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앞으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터키 금융감독당국(BRSA: Banking Regulation and Supervision Agency)으로부터 이스탄불 사무소 신설을 승인받은 외환은행은 올 3월 이스탄불 사무소를 열고 터키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 지역에 진출해 있거나 신규진출 예정인 한국계 기업들에 현지 사정에 맞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한-터키 FTA 비준안이 우리나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석유화학, 에너지, 교통인프라, 정보통신산업 분야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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