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 주도 도시계획 극복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구현 시도
주거와 복지,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자족형 마을 조성을 위해서다.
같은 날에는 주민대표단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정책협의체 개회식도 갖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계기로 구룡마을 일대에 거주민 정착을 위한 임대주택과 학교, 문화·복지시설, 공원 등을 조성해 일자리 창출 및 친환경 에너지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대표단은 관할인 강남구 공고를 통해 주민들의 추천을 받은 자들 중 거주민 대표와 토지주 대표 각각 3인을 선정했다. 주민대표단은 주민 의견수렴과 개발계획(안) 협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여기에 각 분야 전문가들은 자문 수행 등으로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관심 유도와 아이디어 발굴 차원에서 대학생 등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과 마을 흔적 보존 방안도 공모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 10월까지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토지보상계획과 주민 이주대책 등을 마련한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오는 2014년 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말에는 조성을 완료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공모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발굴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던 주민분들이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재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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