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3월 공개, 출시 유력…LG전자, MWC 2013에서 옵티머스 GK 공개 여부 주목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와 LG전자 가 3월 출시 목표로 각각 갤럭시S4와 옵티머스 GK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먼저 신제품을 출시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갤럭시S4는 4.99인치 풀HD 아몰레드 탑재가 유력하고 옵티머스 GK는 5.5인치 풀HD LCD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개발이 상당 부분 완료돼 3월 공개와 출시 가능성이 높은 반면 LG전자는 옵티머스 GK 개발을 최대한 빨리 완료해 1분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전쟁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월 LG디스플레이 직원을 상대로 OLED TV 기술유출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고 OLED 기술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특허 소송은 전사적인 문제로 비화됐다.
마음이 급한 쪽은 LG전자다. 옵티머스 GK는 LG전자가 풀HD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 옵티머스 G의 후속작으로 내놓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출시 행사에서도 삼성 아몰레드를 거론하며 날선 공격을 해왔기 때문에 풀HD 스마트폰을 삼성전자보다 먼저 출시하는 것은 LG디스플레이, LG전자를 넘어 LG 그룹의 자존심 문제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옵티머스 GK는 풀HD 디스플레이가 주요 특징이지만 갤럭시S4는 삼성전자의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으로 마케팅 지향점이 훨씬 다양하다. 삼성전자도 아몰레드를 삼성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로 여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LG전자보다 디스플레이 마케팅 집중도가 덜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풀HD 스마트폰은 삼성과 LG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결정판"이라며 "양사가 디스플레이 기술로 제품 판매 금지까지 진행하는 등 격하게 대립하고 있어 누가 먼저 풀HD 스마트폰을 출시하는지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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