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임대 이적과 동시에 연일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심상찮은 활약에 감독은 물론 과거 독일 축구의 전설이었던 단장까지 이구동성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안탈리아 벨레크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2부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두 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다. 지동원은 지난 9일 한자 로스토크(3부리그)와의 평가전(4-1 승)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한 결과임을 고려해도 고무적이다. 임대 이적 직후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동시에, 팀원들에게도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슈테판 로이터 신임 단장부터 나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와의 인터뷰에서 무승부란 결과와 팀 경기력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피로는 변명이 될 수 없다"라며 "좀 더 조직적인 경기력과 마지막 패스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했다"라고 지적했다.
로이터 단장은 현역 시절 최고의 스타 수비수로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 독일 국가대표로서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최근 부임 직전에는 크리스마스 휴가까지 반납한 채 지동원 영입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원의 최근 맹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 역시 지동원의 기량에 대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정말 좋은 선수"라고 만족해했다.
한편 지동원은 21일 새벽 뒤셀도르프와 후반기 첫 경기를 통해 분데스리가 무대 데뷔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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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프랑크푸르트전 득점 장면(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nO2YbOgy3iw&sns=em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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