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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BA도 구직난, 연봉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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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에서 경영학석사학위(MBA)가 높은 연봉의 보증수표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치솟는 학비와 고학력 구직자의 공급 과잉 등이 MBA와 같은 전문 학위가 금전적 성공을 보장한다는 공식을 깨고 있다고 전했다.
WSJ가 연봉 조사업체인 페이스케일닷컴(PayScale.com)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3년 이하의 경력을 가진 MBA 졸업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5만3900달러로 2007∼2008년에 비해 4.6% 줄어 들었다. 조사 대상 186개 경영대학원 중 62%에 달하는 학교의 졸업생 연봉이 떨어졌다.

페이스케일닷컴의 이코노미스트 캐티 바르다로는 경력이 더 많은 MBA 졸업생들의 연봉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MBA 연봉이 정체 상태에 빠졌거나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MAC)도 2008년부터 2011년까지 MBA 소지자의 평균 초봉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MBA의 초봉은 실질적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MBA는 1980년대 후반에서부터 1990년 초반에 전성기를 누렸다. 고액의 연봉과 함께 기업들의 모시기 경쟁이 치열했다. 한 기업에서 100명 이상의 MBA를 채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한 자리 수의 MBA를 고용하는 기업도 거의 없다.

MBA 학위의 가치 하락은 경기 침체 영향도 있지만, 공급 과잉과 MBA에 대한 기업의 수요 감소에 비롯됐다.

1990년대 초반 이후 많은 대학이 파트타임, 임원용 등 여러 종류의 MBA 과정을 잇달아 개설했고 온라인 학위 과정까지 생겨 MBA 소지자 수는 급증했다. 2010∼2011학년도에 MBA를 취득한 졸업생은 12만6214명으로 10년 전보다 74% 늘어났다.

기업들도 MBA 소지자를 찾지 않고 있다. 인사 컨설팅 업체의 부사장인 카밀 켈리는 "기업들이 MBA 대신에 낮은 연봉으로 고용해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대학 졸업생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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