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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때문에…" 부자 동네 '서초구'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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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큰 폭 하락
전셋값 상승폭은 평균의 3배

서초구 반포지구 일대 아파트 전경

서초구 반포지구 일대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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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부자 동네' 서초구가 재건축 대상 아파트 때문에 서울에서 가장 큰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사업 수익성 악화로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재건축아파트 이주 수요로 전셋값은 폭등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말보다 -6.4% 떨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3.3㎡당 평균 매매 시세는 2574만원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변동률은 -0.1%다.
반대로 전셋값은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6.8%나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 2.2%의 3배에 달한다. 현재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 평균 시세는 3.3㎡당 1250만원가량이다.

이 같은 매매·전세 가격의 상반된 움직임은 모두 '재건축 대상 아파트' 때문이다. 매매가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재건축 사업성 악화가 맞물리며 서초구 일대 아파트값 하락을 이끌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들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인 2009년 하반기에도 한강변 개발(한강르네상스) 정책으로 기대감이 반영되며 재건축 단지들 중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그 호재마저 더디게 진행되니 실망매물이 나오고 약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반포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의 영향도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2009년 7월 대형평수가 많은 반포래미안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매가가 3.3㎡당 5000만원까지도 간 적이 있다"면서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만큼 하락폭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 때문에 급등했다. 조민이 팀장은 "올 하반기부터 재건축 이주수요로 서초구 전셋값이 점점 올랐다"며 "자녀 학교 문제로 멀리 이사 가지 않으려는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초구 전셋값은 지난 10월 초 한 주 새 0.9%나 올랐고 11월 중순까지도 0.7% 이상의 상승폭을 보여왔다.

박합수 팀장은 "서초 재건축은 소형 위주로 전셋값이 매우 저렴해 인근 경기도 등지로 수요가 분산된 개포주공과 달리 중대형 평형이 많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거주한다는 점과 이들이 부촌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서초구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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