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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정국 혼란 가중..국민당 몬티 신임투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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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몬티 총리 지지 철회..조기총선 가능성 높아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탈리아 정국이 혼란이 깊어지면서 조기 총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속한 자유국민당(PDL)이 6일(현지시간) 마리오 몬티 현 총리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했기 때문이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도 우파 성향의 PDL은 이날 상원에서 실시된 경제 개혁 조치와 연관된 몬티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표결은 찬성 127표, 반대 17표, 기권 23표로 무난히 통과가 이뤄졌다. 몬티 총리는 그동안 수 차례 경제개혁 법안과 연계해 자신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물어왔다.

하지만 PDL이 신임 투표 기권으로 몬티 총리에 대한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년 4월로 예정된 이탈리아의 총선 시기가 당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PDL은 이날 오후 하원에서 치러질 신임 투표에서도 기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는 그동안 몬티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며 경고해왔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상황이 자신이 총리에서 물러났을 때보다 훨씬 나빠졌다며 이탈리아는 깊은 수렁에 빠지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조기 총선 실시 여부는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몬티를 총리로 지명했던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몬티를 옹호하고 있다. 그는 몬티 정부가 자신들의 계획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몬티 총리가 중도 사임하게 되면 그동안 이탈리아가 추진해왔던 긴축 정책도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이탈리아 경제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실제 이날 유럽 증시 대부분이 상승한 속에서도 이탈리아 증시는 0.75% 하락했다. 이탈리아 국채도 약세를 보여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0.13%포인트 오른 4.57%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몬티 총리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경고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향후 몬티 중도 사임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은 PDL이 몬티 총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정부 해산을 요구할 수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몬티 총리가 PDL과 민주당의 지지를 기반으로 국정을 운영해왔던만큼 양 당이 모두 몬티에게서 등을 돌리면 나폴리타노 대통령 입장에서도 더 이상 몬티를 옹호할 수 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몬티 총리는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내각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대통령의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30분에 PDL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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