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시일 내에 국가가 관련법 제정해 줄 것
함평양민집단학살희생자 제62주기 합동위령제가 6일 오전 함평군 월야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사)함평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정근욱)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는 전통제례와 추모식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이낙연 국회의원, 안병호 함평군수, 양규모 함평군의회의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민간인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의 명예를 회복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보상금, 의료지원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유족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당부하면서 “군에서도 유족들을 적극 뒷받침해 법안이 발의되고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위로하고 격려했다.
정근욱 유족회장은 “정부가 진실을 규명해 놓고도 권고사항인 위령사업이나 보상 등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국가가 관련법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위령제에 참석한 유족 윤석주(74세, 해보면)씨는 “유족들이 아무리 큰소리로 외처 보아도 국가가 외면하면 무슨 소용 있냐”며 “더 많은 유족들이 죽기 전에 보상을 실시하고 위령탑을 건립해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평양민 집단학살 희생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국군 등에 의해 지역 민간인이 무고하게 집단 희생된 사건으로 함평 11사단 사건 희생자 257명과 양림사건 28명, 함평수복작전 52명, 불갑산 지역 사건 90명, 전남지역 11사단 사건 24명, 국민보도연맹 사건 82명,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137명, 함평지역 사건 225명 등 총 8건 1,167명에 이른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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