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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은행권이 서민금융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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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형 수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문재인 후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리차드 힐 SC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1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형 수협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문재인 후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리차드 힐 SC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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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노미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주요 시중은행장들에게 가계부채 해결, 금융민주화 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 후보는 16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따뜻한 금융, 따뜻한 경제'를 주제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은행권이 소비자를 보호하고 서민금융 지원 등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아직도 금융산업은 개혁할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중요한 금융권 이슈로 금융민주화와 금융선진화 두 가지를 짚었다.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둔 금융감독체제 개편, 서민금융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금융민주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선진화를 위해서는 금산분리 강화와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으며, 금융감독시 과도한 간섭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윤석헌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윤 교수는 "최근 신한은행의 이자유예 프로그램은 50여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고, 우리은행의 트러스트앤리스백 역시 아직 실제로 성사된 경우가 없다"며 콘텐츠와 강도가 강화된 서민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학자금 대출, 중소기업 대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도 직접 나서 애로사항을 밝혔다. 사례를 직접 전해들은 은행권 관계자들은 해당 부분을 상세히 살피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은행권은 최근 시중은행의 중소기업과 서민금융 지원, 가계부채 문제, 사회공헌 현황을 보고하며 최근 은행이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원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밝혔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으면 자본금을 마련하기도 어려워지고, 조달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이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께서 마련한 정책 중 금융권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줄이고 간섭을 완화하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또한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행장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국내 312만5000개 기업 중 312만2000개가 중소기업이고, 중소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창출되는 만큼 중견·중소기업에 대해 재인식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의 이순우 행장 역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하며, 이 사이에서 은행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행장은 "트러스트 앤 리스백의 경우 시행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각 은행들이 내놓은 서민대책이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좋은 제도를 함께 시행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병원 연합회장은 "은행권도 노력하겠지만 결국은 내수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채무자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마무리했으며, 문 후보 역시 "경제성장정책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본인의 의견과도 정확히 일치한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대기업 수출을 지원하는 위주의 경제정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내수도 함께 중요시 해 성장으로 이어가자는 것이 문 후보의 설명이다.

문 후보는 "최근 은행권이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과감하게 지원만 할 수 없는 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정부와 금융권이 동반자가 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 후보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시중은행장들을 비롯해 박병석 국회부의장, 김기준·정호준·홍종학·신하경 국회의원, 제윤경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11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1시간 반 가량 진행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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