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조549억원, 2855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 증가하고 19.5% 감소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소비침체와 경기 불황 등 어려운 환경 속에 백화점 매출이 줄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KDB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했다. 김민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다양한 유통업태를 갖추고 있어 국내 소비 환경의 악화는 롯데쇼핑 영업에 광범위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영업이익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 부문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31%를 차지하는 할인점 부문도 규제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2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다.
토러스투자의견은 증권가에서 사실상 '매도'의견으로 보는 '보유(HOLD)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마트 규제가 잠시나마 완화되고 하이마트 지분 인수이슈가 있어 긍정적인 주가 모멘텀이 있었으나 실적을 확인해보니 소비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아 높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현 주가 대비 목표주가 37만원까지 상승여력이 크지 않아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백화점 주력점포 리뉴얼과 11월 청주 아울렛 오픈으로 5% 내외의 매출신장이 기대된다"며 "하이마트 실적이 변수긴 하지만 추가 경기 악화로 인한 실적 하향리스크가 높지 않아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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