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연합 “학생 볼모 삼지마” 파업 중단 요구
교육청 빵·우유 지급, 도시락 등 대책 마련 고심
이들은 8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학교 비정규직 노조연대가 지난 7일 파업을 선포한 것은 아이들의 배고픔을 볼모로 노조의 권리만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준법투쟁으로 요구사항을 주장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업 철회 ▲전교조의 지지선언을 철회하고 선동적인 이념교육을 즉각 중단 ▲특정단체의 꼭두각시 노릇 중단 등을 요구했다.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인 호봉제 도입, 교육감 직접고용 등 시의회 차원에서 수차례 촉구해 왔던 문제를 교육청이 소극적으로 대처하여 급식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왔다”며 “학교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 2차, 3차 파업이라는 급식대란이 계속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아무리 정당한 요구라 할지라도 학생들을 볼모로 그것도 급식을 이용한 파업은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오히려 반대 여론만 키우게 된다”며 “한시라도 빨리 파업을 철회하고 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으로 광주지역 초등학교 51개교, 중학교 39개교, 고등학교 13개교, 병설유치원 1개교, 특수학교 6개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도시락 지참 학교는 초17·중19·고4개교, 빵과 우유 등 대용품 지급학교는 초33·중30·고1·특수1개교,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는 초6·중6개교가 될 전망이다.
한편 학교비정규직 노조 연대는 그동안 학교 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호봉제 도입과 교육감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지역별 교육청과 협상을 벌여왔다.
박성호 기자 sungho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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