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기획관은 부지 매입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개입 안했다”고 짧게 답해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기획관은 또 이 대통령 내외에 대한 보고 여부에 대해 “들어가서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을 상대로 부지매입 비용이 결정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시형씨 몫의 중개수수료를 경호처가 대신 부담했는지, 이와 관련 이 대통령과 지시·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앞서 시형씨로부터 매입대금을 넘겨받아 실무를 처리한 김세욱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선임행정관을 두 차례 방문조사했다. 김 전 행정관은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 전 행정관은 업무처리 관련 김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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