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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마저"..수입육 국산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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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호텔내 고급 음식점에서 수입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등 식재료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온 호텔과 리조트가 관계 당국에 무더기 적발됐다. 특히 '무궁화 5개'를 자랑하는 특급 호텔에서도 이 같은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소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6개월간 단속을 벌여 식재료의 원산지를 허위 또는 미표시한 호텔·리조트 음식점 9곳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농관원이 검찰에 송치한 호텔·리조트들의 원산지 위반 형태를 보면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중국산 오리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육류의 거짓표시가 대부분이었다. 중국산 쌀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곳도 있었다.

이번에 적발된 호텔들 가운데는 '세종호텔춘천', '호텔설악파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호텔들도 더러 있었다. 세종호텔의 계열사인 강원도 춘천의 '세종호텔춘천'의 경우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허위 표시해 농관원에 적발됐다. 또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인근에 위치한 호텔설악파크의 한식당 '설향'은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장사하다 당국의 단속에 적발됐다. 특히 호텔설악파크는 '무궁화5개'의 특2급 호텔로, 원산지 허위표시가 일반 음식점은 물론 특급호텔에까지 만연해 있다는 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급호텔 마저"..수입육 국산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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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태평양관광호텔'내 음식점은 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대전 유성구의 '호텔아드리아'는 중국산 오리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단속반에 덜미가 잡혔다.
이밖에 강원도 동해의 '동해그랜드호텔', 속초의 '설악산관광호텔', 전남 광양의 '호텔필레모', 전남 여수의 '디오션리조트', 강원도 강릉의 '주문진리조트' 등도 식재료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농관원에 적발돼 사건이 송찰에 송치되거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다 적발되면 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

농관원 관계자는 "호텔내 고급 음식점들의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남아있다"며 "고급식당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단속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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