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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모터쇼]쌍용차 사장 "정치권 때문에 車 못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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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최근 국회의 쌍용차 정리해고 청문회와 관련해 "정치권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

이유일 쌍용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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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2012 파리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이 이상하게 몰고 가서 차를 팔수가 없을 정도"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쌍용차 이슈가 정치쟁점화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 사장은 정치권이 정리해고자 등의 고용을 무작정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지금 당장 현금흐름이 좋아졌다고 일감이 없는 상태에서 고용을 늘리면 적자폭만 늘어난다. 연간 450억원의 추가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회사 상황을 잘 모르고 일방적으로 고용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쌍용차의 공장 가동률은 1라인이 83%, 2라인이 45%로 파악된다. 3라인은 130%로 100%를 웃돌지만 내년부터 러시아 CKD(반제품조립방식) 투입 등으로 인해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3라인 가동률이 높아져 내부적으로 휴직자 중 일부 복귀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전면적인 복귀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올해 회사가 1300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무작정 복귀시키면 (회사가) 경영 정상화되기 전 주저 앉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 사장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측에서도 한국의 정치권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사업성이 보여야 투자를 하는 것이지 적자에 일감도 없는 현재 상황에서 마힌드라가 무작정 투자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회사 정상화와 흑자전환이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다.

또한 "오는 2015년에 선보일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이 생산에 들어가려면 인력이 필요한데, 이 때 퇴직자를 우선 고용하겠다"며 "이미 투자가 승인됐고, 그 전이라도 인력감소분이 생기면 순차적으로 해고자를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청문회의 내용과 결과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12시간 동안 청문회장에 불려가 답변을 하는 내내 정치인들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려는 태도를 보였고 이 때문에 적절한 해명을 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두번 다시 가기 싫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3만8651대, 수출 7만4350대(CKD포함) 등 총 11만3001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내수 4만7000대, 수출 7만6000대(CKD 포함) 총 12만3000대가 목표다. 이 사장은 "전체 수출 목표 중 유럽 시장에서는 1만대 판매가 목표"라며 "지난 해 유럽시장에서 5만대 정도 판매했지만 올해는 불경기 때문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렉스턴W, 코란도C 등 수출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해 해외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내년 유럽시장 판매대수 목표치는 2만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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