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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美 왜 갔나했더니..점유율 8%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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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파업 여파 8월 5%아래로
조업일수 줄어 재고물량 부족
기아차는 3.9%로 조금 늘어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가파른 판매대수 회복세에 이은 미국 브랜드 선전 등의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지난 8월 미국 시장점유율이 8% 중반대로 하락했다.

현대차 기아 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8%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8.9%를 기록한 이후 3개월만이다. 특히 현대차의 지난 8월 점유율은 6개월만에 5%대를 하회해 올 들어 3번째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연이은 파업사태와 조업일수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미국 시장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5일 국내외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8월 미국시장에서 11만1127대를 판매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대비 11.5%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6만109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 기아차는 5만28대를 팔아 2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대수 성장세에 비해 전체 시장점유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은 전년 동월 9.3%에서 0.7% 포인트 하락한 8.6%를 기록했다. 이는 8월까지의 시장점유율 누계 8.9%보다 낮은 기록이다. 현대차의 점유율이 5.5%에서 4.8%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기아의 점유율은 3.8%에서 3.9%로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8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실적은 몇 달 동안 누적된 생산차질의 영향이 컸다”며 “양대 브랜드 모두 재고일수가 한 달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물량부족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재고일수는 각각 79일, 58일, 65일을 기록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들의 재고일수도 각각 40일, 55일, 49일로 현대차와 기아차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상적으로 재고일수가 최소 두 달은 돼야 딜러에서 정상적인 전시 및 판매가 가능하다.

정 회장 역시 지난달 미국공장 방문길에 올라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며 일본 업체들의 대대적인 물량공세와 판매대수 증가추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내 누적 판매대수는 86만6598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77만2658대 대비 12% 증가했다. 올 들어 현대차는 47만9789대, 기아차는 38만6809대를 팔았다.

반면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대수와 점유율 회복세는 가파르다. 올 들어 도요타는 133만951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혼다는 같은기간 94만924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닛산 역시 77만4577대로 14% 증가했다.

일본 3대 자동차 브랜드는 지난 8월 성적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대수 증가폭을 압도했다. 혼다의 지난 8월 판매대수는 13만13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증했고, 도요타 역시 같은 기간 46% 늘어난 18만8520대를 판매했다. 일본차 브랜드 점유율은 전년 동월 33.3%에서 37%까지 올랐다. 2010년 연간 점유율이 38.6%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가파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미국 3대 자동차 브랜드 GM, 포드, 크라이슬러 역시 지난 8월 나란히 두 자릿수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8월 GM의 판매대수는 25만5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크라이슬러와 포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4%, 13% 증가한 판매대수를 달성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등 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8월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판매가 주춤했지만 조지아 공장 생산능력 확대, 신차 출시, 앨러배마 공장 3교대제 도입 등으로 서서히 성장세를 회복해가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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