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5400만달러로 108%나 급증…FTA 효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공작기계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생산 및 고용 증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철폐 등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의 대미 공작기계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공작기계 수출액은 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8%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전체 공작기계 수입액이 7억9700만달러로 65%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의 대미 수출 증가세가 가팔랐던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한미 FTA 발효로 4.2%에 달하던 관세가 사라져 한국산 공작기계의 가격경쟁력과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
미국 공작기계 수입시장은 일본이 약 45%를 점유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수입시장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공작기계는 일본산 제품보다 품질경쟁력은 다소 떨어지는 대신 가격이 10~20% 가량 저렴하다. 여기다 한미 FTA에 따른 관세철폐로 한국산 공작기계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이어 "공작기계 딜러(판매업자) 발굴은 대부분 시카고 국제공작기계박람회(IMTS) 등 유명 전시회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공작기계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홍보와 딜러·바이어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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