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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기업株 수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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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난해 이후 화제를 모으며 증시에 상장된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페이스북ㆍ징가ㆍ그루폰 등 SNS 기업들이 불과 3개월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SNS 기업 몰락의 시발점은 페이스북 상장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공모가 38달러(약 4만3000원)로 증시에 등장했지만 13일(현지시간) 현재 주가는 겨우 21.6달러다. 공모가 38달러에 투자한 이는 물론 고점인 45달러에 페이스북 주식을 산 투자자 모두 골머리만 앓고 있는 것이다.

상장 이후 주가 하락은 페이스북뿐 아니라 SNS 기업 대다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주요 임원들은 기업공개(IPO) 후 속속 떠나고 있다. IPO 두 달여만에 고위 임원 5명이 사직 혹은 이직했다. 페이스북 2인자였던 브렛 테일러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떠났다.

페이스북 직원들과 주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는 것도 골칫거리다. 이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 20달러대의 주가가 10달러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9억개의 페이스북 계정 중 가짜나 중복된 것이 8300만개에 이른다는 소식은 투자자에게 더 큰 불안감을 안겨줬다.
지난해 상장한 페이스북용 게임 업체 징가의 마크 핀커스 최고경영자(CEO)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13일 현재 징가의 주가는 2.93달러다. 공모가 10달러 대비 70% 가까이 주저앉은 것이다. 13일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그루폰은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전주말 대비 20%가까이 추락한 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시 공모가 2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69.5%나 하락한 셈이다.

주요 소셜 미디어 업체의 주가 폭락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올해 2ㆍ4분기 순손실 1억57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 1분기 이후 처음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2분기 매출성장률은 32%로 전분기 45%보다 둔화했다.

지난달 실적을 공개한 징가는 2분기 매출이 3억3250만달러로 월스트리트의 전망을 밑돌았다. 2분기 손실은 2280만달러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이들 SNS 업체가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외에 달리 해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 급증에 대응해 모바일을 통한 사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페이스북이 최근 온라인 도박용 앱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징가는 페이스북 의존도를 줄이고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용 게임 출시로 새로운 전기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게 투자자들의 주문이다.

그루폰의 경우 공동 구매, 쿠폰 같은 식상한 쇼핑 방식 말고 다른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지 못하면 언제든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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