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당국의 수요 관리로 인해 예비 전력이 즉각 400만kW를 회복하면서 '관심' 단계 발령은 없었다.
전력거래소가 관심 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것은 예비 전력이 400만㎾ 미만 300만㎾ 이상인 상태가 20분 이상 지속되지 않아서다. 또 예비 전력이 350만kW 이하가 돼야 발령을 내리게 돼 있다.
전력 경보는 예비 전력의 구간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500만㎾ 미만 400만㎾ 이상이면 '준비', 400만㎾ 미만 300만㎾ 이상이면 '관심', 300만㎾ 미만 200만㎾ 이상은 '주의', 200만㎾ 미만 100만㎾ 이상은 '경계', 100만㎾ 미만은 '심각'이다.
이어 "당분간 폭염에 따른 전력 수급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며 "적정 실내온도 유지, 피크시간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 자제 등 전 국민의 절전 동참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력거래소 중앙 급전소를 불시 방문해 전력 수급 상황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폭염으로 27일까지 예비 전력이 300만㎾대로 떨어지고 산업계의 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에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이에 대비해 고리 원자력 발전소 1호기의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홍 장관은 "정부에서는 정부와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 결과를 확인하자는 입장이나 일부 지역 주민은 자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다음달 2∼3일경에는 재가동을 해야 8월10일 이후의 전력 위기 상황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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