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무역수지에 경고등이 켜지자 정부가 중소기업 마케팅 및 금융 지원을 골자로 한 단기 부양책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한 차례 끌어내린 연간 수출입 전망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위기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무역정책과 관계자는 "7월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으로 봤을 때 수출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25일 지경부는 장관 주재로 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상반기 수출입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단기 대책은 ▲중소기업 ▲유럽연합(EU) 등 자유무역협정(FTA) 특혜 품목 공략 ▲신흥 시장 개척 ▲무역보험 등 금융 지원 등으로 압축됐다.
지원 방법 가운데 가장 초점을 둔 것은 '금융'이다. 해외 시장 개척 시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합동으로 현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K 오피스' 운영을 다음달 확대한다. 또 해외에 진출한 국내 설계ㆍ구매ㆍ시공(EPC) 기업과 협력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생 보증을 위한 '어깨동무 수출 보증 프로그램'을 이달 본격 가동했다.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특별 협약 출연도 10월 중으로 확대한다. 현재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금융기관 협약 보증을 2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은 지경부와 코트라가 공동 주최한 서울과 부산ㆍ대전ㆍ광주 지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활로 개척 순회 포럼이 열린다. 코트라는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중동ㆍ아세안 등 6개 지역의 현지 시장 정보를 현지 지역본부장 및 해외 마케팅 전담 직원이 전달하고 무역협회 및 무역보험공사는 각 기관이 해외 수출 기업에 제공하는 지원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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