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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3번이나?" 철강업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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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공장 문을 닫으란 말인가요. 작년에 이미 두 차례 올렸는데 또 인상이라니요."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에 철강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평소 전기 사용량이 타 업종 대비 많은 철강업계는 또 다시 전기료 인상이 단행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 및 증권사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료가 7% 인상될 경우 포스코는 연간 410억원에 달하는 전력비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제철 역시 420억원가량 전력비가 늘어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7% 인상 시, 연간 180억~200억원의 전력비가 추가로 소요된다. 이 경우 최근 시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체들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품생산 원가까지 껑충 뛰며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는 수출시장에서 상품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재정위기 등으로 수출에 적신호가 켜진데다 시황도 좋지 않다"며 "포스코조차 영업이익률이 5%대 아래로 급감한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이 단행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전기료 인상 시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철강업체는 전기로를 사용하는 현대제철 등 제강사다. 솔로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에 전기요금 10% 인상분을 반영할 때 대한제강 30.2%, 동국제강 9.3%, 현대제철 5.3%, 세아베스틸 4.3% 등 전기로 사용업체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추산됐다.

철강업계를 비롯한 산업계는 지난해 한국전력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4.5%(8월), 4.9%(12월)의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반발하고 있다. 일반 주택용, 상업용에 비해 산업용 전기료가 크게 올랐음에도, 또 다시 몇개월만에 산업용 전기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2000년 이후 산업용 전기요금은 60% 올랐으나, 같은 기간 주택용은 4.1%에 그쳤다.
철강업체들의 대표단체인 한국철강협회는 정부측에 이 같은 업계 입장을 수렴한 건의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는 "업계가 자율적인 조업조정을 통한 중장기적인 전력 수요감축에 나선 것과 관련해 정부가 토요일도 일요일, 공휴일과 같이 24시간 전시간대를 경부하 시간대로 분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회에 따르면 토요일 전시간대를 경부하 시간대로 분류해 평일 최대부하 및 중간부하 시간대의 요금을 높이고 토요일 요금을 낮출 경우, 자발적으로 평일부하를 토요일로 이전시키는 효과가 발생해 LNG 복합 발전소 1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56만KW의 전력이 절감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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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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