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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구종말 온다더니" 마야달력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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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종말론자들은 올해 12월 2일이 지구 최후의 날이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해왔다. 이들은 그 증거로 고대 마야문명에서 제작된 달력을 꼽는다. 지금까지 발견된 마야문명의 달력이 2012년까지만 기록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7000년 이상의 미래까지 기록된 달력이 마야 유적지에서 발견돼 '대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해외 매체는 미국 고고학자들이 과테말라 북동부의 마야 유적지 술툰에서 화려한 색깔의 벽화와 함께 7000년 이후 미래를 상형문자로 표현한 달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유적지의 벽화에는 왕과 시종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그려져 있었으며 동쪽 벽에는 제례의식에 참조하기 위한 260일 주기 달력, 365일 주기의 태양력, 583일 주기의 금성력과 780일 주기의 화성력이 기록돼 있었다.

새로 발견된 달력은 마치 낙서같은 점과 선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막대와 점으로 '5'와 '1'을 표시하며 달의 순환주기에 따라 6개월 간격으로 날짜를 기록한다. 이같은 6개월 단위 시간이 최고 250만일까지 순환하고 있다. 1년이 365일인 태양력으로 치자면 약 7000년간의 시간이 기록된 셈이다.

보스턴대학의 윌리엄 사투르노 교수는 "그동안 바크툰이라는 400년 주기의 마야 달력이 13번째 사이클에서 끝났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올해를 지구 종말의 해라고 주장했다"며 "마야인들은 바크툰이 13번째 주기 이후에도 당연히 이어질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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