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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성결혼' 공식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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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된 동성결혼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동성결혼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어 동성결혼 합법화가 올 미국 대선에 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커플이 결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성결혼 합법화에 유보적 입장을 밝혀온데 대해서는 "게이와 레즈비언도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다만 많은 국민에게 '결혼'이라는 단어가 매우 강한 전통과 종교적 믿음 등을 함축한다는 사실 때문에 주저해온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의 친구들도 동성커플인 부모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부인 미셸도 그의 결정에 관여했으며 동성결혼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과적으로 나와 아내가 가장 관심을 두는 가치는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 을 대할 것이냐"라며 동성결혼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애자에 대한 평등한 시각을 강조하고자 다른 사람이 당신을 대해 주기를 바라는 대로 다른 사람을 대하라는 '황금룰'도 거론했다.

오바마의 지지 표명에 대해 관련 단체는 일제히 환영을 표했다.

그러나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지지하는 롬니 전 주지사와는 또 하나의 대척이 생겼다. 롬니 전 주지사는 동성결혼을 금지하기 위한 연방헌법 개정을 지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여론도 반으로 갈리게 될 전망이다.

대선의 주요 격전지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전날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주(州)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고, 콜로라도주 하원 공화당원들은 시민적 결합을 허용하는 조치를 각하했다. 이 두 지역은 오바마가 2008년 대선 때 승리한 곳이다.

또 오바마의 두 지지 축인 흑인과 히스패닉도 이 이슈를 놓고 갈라질 공산이 크다. 동성결혼은 6개 주에서 합법적이며 워싱턴DC, 메릴랜드, 워싱턴주는 이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아직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38개주는 결혼을 이성 간으로 제한하는 법률이나 헌법 조항을 두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동성결혼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옹호했으나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자신의 생각이 "진화하고 있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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