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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던 롯데닷컴, 롯데슈퍼가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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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몰인 엘롯데(www.ellotte.com)를 오픈하면서 기댈 곳을 잃은 롯데닷컴(www.lotte.com)이 롯데슈퍼와 손을 맞잡았다.

기존에 롯데슈퍼가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 사업을 롯데닷컴이 도맡아 운영하면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전체 매출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온라인몰인 '롯데E슈퍼'를 전면 개편하고, 구매시간을 단축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온라인몰 강화였지만 속내는 롯데닷컴의 지원에 무게가 실린 변화다.

▲롯데슈퍼가 4월1일 온라인몰 개편과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닷컴이 롯데인터넷슈퍼를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그림 : 롯데인터넷슈퍼 홈페이지)

▲롯데슈퍼가 4월1일 온라인몰 개편과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닷컴이 롯데인터넷슈퍼를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그림 : 롯데인터넷슈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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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는 지난달 1일자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롯데슈퍼가 웹서비스를 종료하고 롯데닷컴이 롯데인터넷슈퍼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사실상 사업의 주도권을 롯데닷컴에 넘긴 것. 리뉴얼된 롯데인터넷슈퍼 홈페이지 하단에도 '본 매장의 운영에 따른 법적책임은 ㈜롯데닷컴에게 있습니다'라고 고지하고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기존에는 롯데닷컴이 일부 서비스만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해왔으나 최근 온라인몰 개편과 함께 롯데닷컴의 비중이 커졌다"며 "수수료로 닷컴으로 넘겨주는 금액도 이전에 비해서는 늘어났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이 이처럼 롯데슈퍼 사업을 끌인 들이면서 사업을 재편한 이유는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몰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백화점을 인터넷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롯데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3월30일 롯데백화점이 프리미엄온라인몰인 '엘롯데'를 오픈하면서 백화점의 온라인 매장 역할을 잃게 된 것.

판매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지만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를 만회하기 롯데슈퍼에 손을 내민 셈이다. 롯데닷컴이 롯데백화점 상품을 판매해 거뒀던 수익은 전체 매출의 30% 안팎이다. 롯데닷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1746억원. 그 가운데 약 520억원의 매출을 백화점에서 거뒀는데 이중 상당부분을 포기해야하는 위기에 놓인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닷컴이 롯데슈퍼의 온라인 사업을 끌어안으면서 백화점에서 빠진 매출을 만회하게 될 것"이라며 "롯데슈퍼 입장에서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다는 명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양사가 이 같은 방안에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롯데슈퍼는 쇼핑몰 리뉴얼과 함께 올해 500억원, 내년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규모면 백화점 상품 판매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에 롯데슈퍼가 온라인에서 큰 매출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롯데닷컴이 온라인 사업을 전담하면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닷컴과 롯데슈퍼의 이해득실이 맞아 떨어지면서 이뤄진 결정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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