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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페이스북 계속되는 '감정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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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야후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 추가 소송에 나섰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야후의 배신에서 불거진 두 회사간 특허권 분쟁이 기업간 경쟁 차원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야후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27일 자사 지적재산권 2건을 침해했다면서 추가소송을 제기했다. 야후는 앞서 페이스북이 특허 10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야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추가소송은 페이스북이 얼마나 많은 야후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이 지난달 야후를 상대로 맞제소를 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과 당초 특허소송을 제기할 경우 미리 알려주기로 약속했으나 이마저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야후의 변덕스러운 행위에 놀랐다"면서 "최근 제소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며 회사를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강자간의 싸움은 사실상 야후의 배신에서 비롯됐다. 야후는 지난 달 13일 대규모기업공개(IPO)를 앞둔 페이스북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소송을 냈다. 사업 제휴 등으로 우호관계를 다져오던 야후가 특허권 사용료를 노리고 꼼수를 부린 것이다.

열이 오른 페이스북은 뒤늦게 IBM으로부터 특허권을 사들이며 맞소송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3일 컴퓨터 서비스업체 IBM으로부터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특허권 750개를 사들였다. 당시 사들인 특허권은 소프트웨어(SW)와 네트워킹·검색 기능 등 이번 소송과 관련된 것들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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