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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호주 CPI낮아 5월1일 통화정책회의서 금리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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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및 근원물가 전분기 대비 0.1%,0.3% 상승에 그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1분기중 호주 소비자 물가와 근원물가가 의외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호주 통화당국이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호주통계국은 24일 일반 소비자 물가와 근원물가가 각각 전분기에 비해 0.1%,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근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 외부충격에 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장기의 기조를 이루를 물가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6% 상승해 전문가 예측치 2.2%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2009년 3분기 이후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물가는 구성품목중 두 번째로 큰 식품과 비알콜 음료가 2.1% 하락하고 오락 문화부문이 2% 하락한 게 주요했다. 과일류는 근 10년 만에 가뭄이 해소되고 온난한 여름 날씨로 과일과 채소가 풍작을 이룸에 따라 무려 30%나 하락했다.
오락 문화부문의 경우 호주달러가 지난 2월29일 6개월 사이에 최고치인 미 달러당 1.0856을 기록하면서 국제 휴가 여행비와
숙박비용이 4.8% 하락하면서 물가하락을 견인했다.

반면, 교육비는 신학기 시작으로 6%나 상승했고 건강 물가는 의약품 가격이 14.1%나 뛰면서 4.4% 상승했다.

이같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호주 중앙은행의 물가목표 2~3% 범위 안에 있다.

계절조정 물가상승률도 전분기 대비 0.2%,전년 동기대비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낮음에 따라 투자자들은 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이 5월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4.2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그 결과 호주 달러와 5년물 호주 국채수익률이 하락해 다시 물가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년 물 호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사상 최저치인 3.12%로 떨어졌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베이시스 포인트(100베이스포인트=1%포인트) 하락한 3.6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일 사상 최저치인 3.65%로 떨어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글렌 스티븐스 RBA총재는 최근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차입금리 인하의 여지가 생길 것이며 이는 통화강세로 타격을 입은 기업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개월 동안 미국 달러와 등가수준을 웃돈 호주 달러는 이날 미 달러당 1.0256으로 떨어져 지난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호주 수출품 가격을 높이고 수입품 가격은 낮춰 호주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반면, 수입물가를 낮추고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


호주뉴질랜드금융그룹(ANZ) 경제부동산조사부문 대표인 아이번 커훈(Ivan Colhoun)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다음주 금리인하는 완전히 기정사실”이라면서 “호주 중앙은행이 타격을 입은 경제부분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 주 공개한 지난 3일 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중앙은행 이사회는 다음달 1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완만한 수요 증가가 더 낮은 물가상승 결과를 낳는다면 통화정책 추가완화도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실업률은 통화강세가 제조업과 여행부문에 타격을 줌에 따라 지난 6개월 평균 약 5.25%로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는 의사록에서 “이사회 멤버들은 그러나 평균근로시간 감소와 근로참가율 하락은 실업률이 시사하는 것보다 노동시장이 더 유연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호주 RBA는 기준금리가 1~2.5%인 뉴질랜드나 노르웨이,스웨덴,캐나다나 다른 유로권 국가나 0%수준인 미국과 일본보다 금리인하 여지가 더 많다.

웨인 스완 재무장관은 현재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관리목표 범위의 하단에 있고 재정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중앙은행이 다시 한번 통화완화를 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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