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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배당금 규모 올해 크게 늘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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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스트레스테스트 후 배당·자사주 매입 계획 허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FRB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산건전성이 높다고 인정되는 은행에 대해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FRB가 이번주 은행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길을 터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딕 파슨스 씨티그룹 회장은 올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현금 보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씨티그룹은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초 분기 배당금을 16센트에서 1센트로 대폭 삭감한 바 있다. 이어 2010년에는 배당을 아예 하지 않았고 지난해 분기당 1센트씩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JP모건 체이스도 순이익의 7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가 마련한 컨퍼런스에서 웰스파고와 PNC파이낸셜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스트레스 테스트 후 FRB로부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승인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스 캐피탈은 은행들의 평균 배당 비중이 지난해 순이익의 24%에서 올해 48%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대형 은행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번에 배당 등을 통한 자본지출 계획 승인을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BOA는 지난해 FRB의 반대로 주주들에 했던 배당금 상향 약속을 지키지 못한 바 있다. 지난해 파산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던 BOA의 주가는 지난해 58.3% 폭락했다.

FRB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를 미국의 실업률이 13%로 치솟고, 국내총생산(GDP)이 8% 줄어들고, 주택가격이 20% 하락하고, 주식시장이 50% 이상 폭락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 미국 대형 은행들이 조달해야 할 자본 규모를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한 자본이 충분하다고 은행에 대해서는 주주들에 대한 지출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너무 엄격하고 이 때문에 은행업계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아직 안심하기 힘든 상황인데 은행의 자본 지출 규모가 너무 크고, 자본 지출 자체가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아리엘 포커스 펀드의 찰스 보브린스코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은행들이 자본 지출 계획을 승인받지 못 하면 은행주에 실질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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