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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중계>, 원하는 답을 위해 만들어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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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브리핑]

<연예가 중계>, 원하는 답을 위해 만들어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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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내한한 리즈 위더스푼의 인터뷰, 법정을 떠나 여전히 분쟁이 진행 중인 DJ DOC 전, 현 멤버들의 심경과 태국 인터뷰로 논란이 된 블락비의 반성 및 사과문이 전파를 탔다. 그리고 시의성과 화제성을 갖춘 ‘빅뱅 컴백 시기 논란’에 관련한 기획이 단독으로 보도되었다. 대마초 흡연과 교통사고에 각각 연루되었던 지드래곤과 대성이 멤버로 있는 빅뱅의 컴백이 시기상조일 뿐 아니라 각각의 사건에도 의혹이 남아있다고 방송은 주장했다.

Best or Worst
Worst: 빅뱅과 관련한 보도에서 <연예가 중계>는 ‘용서 받은 복귀인가’라는 의혹을 소제목으로 사용했다. 이미 법적인 처분이 끝난 사건의 당사자에게 ‘용서’란 윤리의 문제이며, 이것은 객관화 할 수 없는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방송은 설문조사와 거리 인터뷰를 통해 대중이 이들의 활동 재개를 원치 않고 있음을 주장했다. 여론을 통해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파기하겠다는 목적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이 방송이 불편한 것은 대상이 누구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방식의 무책임함 때문이었다. 대마초 흡연과 관련한 지드래곤의 해명을 제시한 뒤, 이것에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서 방송이 인용한 것은 개인들의 의견일 뿐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유사 범죄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컴백 시기를 정리한 도표에서는 법원 판결의 정도를 기재하지 않음으로써 해석에 혼란을 주었고, 사건 보도이후 지드래곤의 스케줄을 정리하는 방식은 근거 없이 감정적 동의를 촉구하는 수사법을 사용했다. 또한 대성이 관계된 교통사고 피해자의 유족을 찾아간 인터뷰는 사실 관계를 증명하기 보다는 감정에 호소하기 위한 연출이 부각되어, 오히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었다. 미디어가 의혹을 제기하는 데에 성역이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미디어 역시 그 성역이 될 수는 없다. 새로운 발견도, 논리적인 접근도 없이 원하는 답을 위해 과정을 만들어낸 방송은 과연 얼마만큼의 자숙을 보여줄 것인가.
동료들과 수다키워드
- 혹시, 다음 주 기획은 ‘힐링캠프, 검증받은 힐링인가?’
- 용서의 결과는 KBS <뮤직뱅크> 순위로 발표할게요.
- 정확한 소식만을 전하는 KBS의 <9시 뉴스>도 기대하겠습니다. 자숙이 계란 삶는 스타일인 줄 아는 정치인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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