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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장남 '김정남' 호텔서 쫒겨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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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호텔 숙박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러시아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트'가 보도했다.

'아르구멘티 이 팍트'는 마카오에 기자를 파견해 김정남 취재를 하던 중 김정남이 얼마 전부터 현금 문제에 시달려 자신이 머물던 호텔 객실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김정남이 마카오 고급 주택가에 아파트를 임대하고 있지만 이 집에서는 가족과 생활만하고 자신은 호텔에서 지내기를 선호했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인당 식사비가 200달러가 넘는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해왔다고 전했다.

김정남의 사치 생활의 자금 출처에 대해 아파트 임대비는 중국 정보기관이 대주고, 도박비 등 유흥비는 북한에서 지원 받은 돈으로 충당해왔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 지목한 것처럼 김정남이 사업을 하거나 통치 자금을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김정남이 최근 곤궁해진 이유에 대해 김정은을 험담한 것이 화근이 됐던 것으로 추정했다. 김정남은 1월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며 3대 세습 문제를 비판한데다, 김정은의 통치 경험의 부족하다는 점 등을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은 김정남에 대해 송금을 중단했고, 북한과의 갈등을 꺼려하는 중국 측 역시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중국이 김정남을 보호하는 이유를 두고서 김정은에게 유고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라고 분석했다. 유사시 중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김정남이 북한의 최고지도자에 등극할 수 있고, 이 때에는 친중 정권 수립이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김정남과 인터뷰를 했던 도쿄신문의 요지고미(五味洋治) 편집위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김정남에 대해 쓴 책으로 김정남이 위험해지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이 책이 나오면)모두들 김정남에게 관심을 두고 있어 누구도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책이 실제로 김정남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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