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주도, 스마트폰 업체로 성공적인 변신…반도체 실적까지 견인
6일 삼성전자 는 지난 해 4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영업이익 호조는 HDD 사업부의 매각 이익도 일조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HDD사업부 매각 이익은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2011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64조7000억원, 영업익 16조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160조 시대를 열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삼성전자는 총 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9600만대에 달해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 1억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2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디지털TV 판매는 늘어났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LCD 사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의 경우 4분기 태국 홍수의 여파로 PC D램 시황이 악화됐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70% 이상이다. 특히 최근 약진하고 있는 시스템LSI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 중후반대일 정도로 고부가가치 사업이기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경쟁사 대다수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바일 비중을 늘려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12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디지털TV 판매량은 늘었지만 LCD의 경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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