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개표가 97%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제1야당인 국민당은 총 350석 중 과반이 넘는 186석을 차지해 110석에 머무른 집권여당 사회당을 크게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78년 프랑코 독재정권 종식 이후 신헌법 승인으로 입헌군주제와 민주정부가 들어선 이래 사회당이 거둔 최악의 성적이다.
새 총리에 오르게 된 라호이 대표는 재정적자를 대폭 감축하고 스페인의 국가신용도 ‘트리플A’를 다시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부채위기 확산 우려로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7%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새 정부는 23%에 이르는 실업률 해결과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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