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숙소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우리같이 시장이 좁은 나라는 (한미 FTA를 통해)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한국이 발전한 게 수출 없이 되었겠느냐"며 "그러니까 우리는 세계에 대놓고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것이고, 절대 보호주의를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세계가 동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을 겨냥해 "이 지구상에는 혼자 해보겠다고 문 닫고 '우리끼리 잘해 보자' 이렇게 하는 나라가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끼리 잘해보자는 시대는 지났고 어떻게 하든 협력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무력으로 전쟁을 해서 영토를 넓히지만 21세기에는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아이들 교육을 잘 시켜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이렇게 해서 계속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다음 세대까지 우리 민족이 번영해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총선부터 시행되는 재외국민 투표에 대해 "남의 나라에서 한국 선거운동 하듯이 해서는 안된다"면서 "투표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질 일꾼을 뽑아줄 수 있을 것인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 투표 과정에서 한인사회가 균열될 것을 우려하며 "여기 와서 이 사회에 관심을 갖고 살아가야 되지 국내 정치에서 한 자리를 얻을까 싶어서 그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기에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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