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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변호사는 늘고 의사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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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전문직 대출 잔액 추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통계 합산 (자료:각 은행)

▲4대 시중은행 전문직 대출 잔액 추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통계 합산 (자료: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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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직업에 '사(士)'자만 붙으면 은행에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런 행태가 바뀌고 있다. 은행의 전문직 대출도 직업에 따라, 직군에 따라 편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 의료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개업의가 줄면서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변호사나 회계사 및 세무사 등을 대상으로 한 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이 변호사와 판ㆍ검사, 공인회계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직 대출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전문가 클럽(S-CLUB)'의 경우 9월 말 기준 대출잔액이 7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08억원) 보다 1000억원 넘게 늘었다. 지난 8월(7061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올들어 8개월 연속 늘었다. 이 대출상품은 연소득의 200% 내에서 최고 3억원까지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로이어클럽'의 9월 말 대출잔액은 1735원으로 6개월 연속 증가세다. 공인회계사와 변리사, 법무사, 세무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및 개업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하나 프로페셔널론' 역시 9월말 잔액이 3861억원으로 전년 동기(2927억원) 대비 900억원 이상 늘었다.

국민은행의 'KB로이어론'과 '에이스(Ace) 전문직 무보증대출'도 각각 전년 동기대비 24억원과 33억원씩 증가했다.
반면 의료 전문직군을 대상으로 한 대출은 줄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메디클럽(MEDI-CLUB)'은 9월말 대출잔액은 3699억원으로 올해 1월(4058억원)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4084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줄었다.

국민은행의 '닥터론'은 4126억원으로 올해 6월(4336억원)부터 3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닥터클럽' 대출 잔액도 전년 동기대비 크게 줄었다.

닥터론의 경우 의사들이 개업할 때 주로 활용하는 대출상품인데 최근 중소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폐업이 늘자 은행권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

은행 관계자는 "전문의들의 경우 개업을 위해 목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은데, 경쟁이 치열해 신규로 시장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개업의보다는 월급의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대출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의사 자격증만 있으면 은행들이 무조건 대출해주던 시절이 있었는데, 사회 각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문직 대출도 연체율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5년 신규 개원한 의원은 2479곳이었으나 2009년에는 1986곳, 지난해에는 2001곳 등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폐업한 의원은 2005년 1613곳, 2009년 1487곳, 2010년 1559곳이었다. 개원 대비 폐원 비중은 2005년 65.1%에서 2009년 74.9%, 2010년 77.9%로 높아졌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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