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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P, 71억달러 규모 '아르헨 자산 매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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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영국 정유업체인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이 추진하던 71억 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아르헨티나 원유 생산 자회사 매각이 실패로 돌아갔다.

BP는 지난해 발생한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의 피해 보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팬아메리카에너지 지분 60%를 70억6000만 달러에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아르헨티나 원유기업 브리다스 에너지 홀딩스(BEH)가 세운 합작사에게 넘기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P는 6일(현지시간) 브리다스로부터 지분 매입과 관련된 계약 파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BP와 브리다스의 계약 파기를 보도하며 아르헨티나 정부의 달러화 유출 억제 조치 등으로 법적인 제약 문제가 발생해 협상이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FT 역시 중국정부 승인과 아르헨티나의 독점금지 법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브리다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매각 실패의 원인은 법적인 문제 뿐 아니라 거래·매매, 계약 과정에서 BP가 부적절한 태도를 취했다"면서 불쾌감을 표시했다.
BP 역시 "이번 거래 승인 보안에 대한 것은 브리다스의 단독 책임이었다"면서 "브리다스는 이런 조건들을 만족시키지 않았고 현재 브리다스가 계약을 파기하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실패로 BP의 밥 두들리 최고경영자(CEO)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 매각을 통해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자본을 안정시키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RBC캐미털마켓의 피터 퍼튼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에 달린 70억 달러는 기존 자산 매각 목표인 300억 달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새로운 목표인 45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BP는 이번 계약 종료로 지난해 말 브리다스로부터 받았던 35억3000만 달러의 예치금도 반환해야 한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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