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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Investments' 영어수업.. 주식투자, 차트를 만나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지난 2일 오후 3시 서강대학교(총장 이종욱) 경영관에서는 '주식투자의 기술적 분석'를 주제로 주간MBA의 'Investmnets(투자론)' 영어강의가 열렸다. 경영기법의 꽃이라 불리는 재무관리의 선택과목 중 하나인 이 수업에서 김도성 교수는 "주식투자의 기술은 차트해석의 기술"이라며 "주식투자는 과거의 통계적인 주가 흐름이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차트(가격 그래프)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는 말로 수업을 시작했다.

김도성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Investment(투자론)' 시간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 차트를 보이며 기술적 분석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도성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Investment(투자론)' 시간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주식 차트를 보이며 기술적 분석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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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심한 시장도 예측의 과학
그는 변동성이 극심한 주식시장도 '예측의 과학'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가 주식시장이 예측의 과학을 설명하려 꺼내 든 얘기는 기상학, 경제학, 유전학 등 다양하다. 먼저 기상학의 사례부터 들어보자. 기상청이 우리가 매일 뉴스에서 만나는 기상예보를 생산하기 위해 과거 기상 관측 데이터 예보 '모델'을 돌리듯이 미래의 주가변동을 예측하기 위해 차트라는 '모형'을 사용한다. 주식차트를 볼 때 보통 두세 개의 추세 지표와 함께 보게 되는데 추세 지표란 과거 주가가 걸어온 흐름과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가 흐름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를 막대기로 그려 살펴보는 기술적 분석방법이다. 김 교수는 수많은 추세지표가 있지만 그 중에서 본인의 투자 취향에 맞는 적절한 지표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흔히 기상학, 경제학, 유전학 중에 주식시장을 가장 예측이 어려운 분야로 꼽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차트를 해석하는 기술적 어려움 때문이다. 차트의 종류에는 크게 바(Bar)차트, 캔들(Candle)차트로 나뉘며 그 중 캔들차트가 대중적으로 사용된다. 캔들차트는 양봉과 음봉으로 나뉘는데 차트에서 빨간색은 양봉 파랑색은 음봉이다. 시가보다 주가가 상승한 경우 양봉마감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장마감을 하는 양상을 말하고 시가보다 주가가 하락하여 종가가 낮게 끝나는 경우 음봉마감이라 한다.

패턴 기술적 분석 매매시점 포착
기술적 분석을 한다는 것은 어떤 전형적인 패턴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미래는 과거가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패턴을 발견하면 적절한 매매시점을 포착할 수 있다. 주식에서 승리하는 것이 곧 이 시점포착이다. 주식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어깨에서(주가가 가장 높을 때)사서 발목에서(주가가 가장 낮을 때)파는 것인데 이는 타이밍(시점 포착)에 실패한 것을 일컫는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타이밍 싸움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초기조건에 해당하는 현물가격과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가설 아래 미래 시장의 가격 변동을 예측할 수 있다. 현물가격과 거래량 추세, 그리고 패턴을 분석해 미래 투자 전력을 구사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강의중 쉬운 용어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정의'했다. 김 교수가 설명하는 패턴의 정의는 차트상에서 가격이 '특정한 형상'을 띨 때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보는 것을 말한다고 반복해서 설명했다.

학술적 이론.. 원리 통해 실전활용

이 수업에 참가한 교환학생 라파엘(24, Raphael, 프랑스)씨는 "투자론은 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이지만 현업에서 가장 절실한 게 학술적 이론과 원리"라며 "용어 하나하나까지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철저하게 훈련 받을 수 있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주간MBA는 학생들 각각의 필요에 따라 트랙별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트랙 A, B는 미래 전문 관리 인력의 양성과 석사 과정 모두를 위한 아카데미 비지니스 리더(Academy Business Leader) 트랙으로, 교과 이수 후에 학술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논문) 또는 기업 인턴십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학업기간은 2년이다. 트랙 C는 국내 기업의 실무인력을 위한 산학 협동 차원의 트랙으로 기업체에서 파견한 인력 혹은 경력 전환을 필요로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1년 교과 이수 후에 현업으로 복귀하여 워크샵 프로젝트를 담당 교수의 지도 하에 수행하며, 학업 기간은 1년 4개월이다.

트랙 D는 서강 MBA가 자랑하는 복수 학위(Dual Degree) 트랙으로 해외 유수 경영대학원의 석사과정과 연계하여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첫 일년은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그 다음 일년은 해외 유명대학에서 수학하게 된다. 교과 이수 후 두 학교의 MBA 학위 모두를 취득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인재들이 선호한다. 주간 MBA 2학기에 재학중인 이보라(30)씨는 "서강대 주간 MBA는 글로벌 경영 감각을 갖추고 있어 국제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며 "모든 필수 과목을 영어강의로 진행하고 있으며, 토론식 사례 분석을 활용하는 현장형 문제 해결 중심의 수업이 많아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6년 3월 처음 문을 연 서강대 MBA 프로그램에는 매 학기 230명 가량의 신입생을 뽑고 있다. 모집 과정은 현재 4개의 MBA 학위과정(주간MBA, 야간MBA, 주말MBA, 경영컨설팅MBA) 및 1개의 MS 학위과정(서비스시스템 경영공학과)을 개설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국내외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서류심사와 면접 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학기가 시작되며 접수기간은 10~11월과 4~5월이다. 온라인 접수 후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글로벌 MBA는 2년 과정으로 한 학기는 16주간 진행된다. 학기당 등록금은 야간 770만원~주말 1146만원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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