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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돌풍 속, 또 '혜'바라기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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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등판에 관심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쇄신안 논의로 한나라당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가쟁명식으로 터져나오는 쇄신안의 큰 물줄기를 정하고 추진력을 불어넣을 인물은 당내 최대주주인 박 전 대표 뿐이라는 뜻이다. 홍준표 대표가 의원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 쇄신이 말로만 끝나지 않으려면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 여권의 공통된 견해다.

박 전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달 27일 "중요한 것은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강한 의지와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또 말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었다.
관건은 박 전 대표의 등판 시기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은 선거 패배 후 일찌감치 '박근혜 당대표론'을 주장, "당 안에서 개혁과 쇄신을 실제 실천하고 책임질 수 있으며 힘이 있는 분들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실제로 당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고 조기등판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수의 친박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쇄신안 갈등이 세부방안에 따라 '친이 대 친박' '소장파 대 지도부' '여당 대 청와대' 등 전방위로 전선이 확장된 지금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면 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친박계 중진 허태열 의원은 7일 "연말까지 한미FTA, 예산국회가 걸려있는데 이 판에 당이 어떻게 바뀌겠나"며 "내년 초가 되면 공천이 시작되면서 총선정국에 들어간다. 총선을 지원해야하는 박 전 대표에게 그 때가 되면 (나설 수 있는) 명분과 모양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당 안팎에 (박 전 대표 등판에 대한) 요구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표가) 나오려면 빨리 나오고 안 나오려면 아예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쇄신안은 정책 쪽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장 선거 지원 때부터 정책 행보를 보여온 박 전 대표는 지난 1일 성장보다 고용을 중시하는 고용복지론을 들고 나왔다. 앞으로도 기초생활보장, 차상위층 계층 등 민생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한 정책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 최다선인 홍사덕 의원(6선)은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변화"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이 이정현 의원 역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지에 쇄신의 주제와 방향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당 쇄신안과 관련 7일 "한미 FTA 문제가 끝난 후 원내 및 원외 합동 연찬회를 열어서 끝장토론을 거친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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