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등판에 관심
박 전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달 27일 "중요한 것은 진정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강한 의지와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또 말로 끝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냈었다.
그러나 다수의 친박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쇄신안 갈등이 세부방안에 따라 '친이 대 친박' '소장파 대 지도부' '여당 대 청와대' 등 전방위로 전선이 확장된 지금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면 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친박계 중진 허태열 의원은 7일 "연말까지 한미FTA, 예산국회가 걸려있는데 이 판에 당이 어떻게 바뀌겠나"며 "내년 초가 되면 공천이 시작되면서 총선정국에 들어간다. 총선을 지원해야하는 박 전 대표에게 그 때가 되면 (나설 수 있는) 명분과 모양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쇄신안은 정책 쪽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장 선거 지원 때부터 정책 행보를 보여온 박 전 대표는 지난 1일 성장보다 고용을 중시하는 고용복지론을 들고 나왔다. 앞으로도 기초생활보장, 차상위층 계층 등 민생과 직결되는 분야에 대한 정책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 최다선인 홍사덕 의원(6선)은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변화"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이 이정현 의원 역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지에 쇄신의 주제와 방향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당 쇄신안과 관련 7일 "한미 FTA 문제가 끝난 후 원내 및 원외 합동 연찬회를 열어서 끝장토론을 거친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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