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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박근혜 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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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투자서 가시적 움직임으로 기대감 상승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증시가 여전히 출렁이는 가운데 '박근혜 복지 테마'는 종목군을 바꿔가며 연일 흥행몰이다. 올해 들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한 복지 테마는 출산, 노인, 고용 등을 거치며 세(勢)를 확장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인맥을 중심으로 급등했던 묻지마 선거 테마주들과는 다르게 복지테마의 일부 종목은 정부 정책과 밀접하게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수혜여부, 실적 성장추이 등을 꼼꼼하게 따져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고용복지' 강조 발언으로 취업 관련주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박 전 대표가 지난 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중심의 한국형 고용복지 모형 구축' 토론회에서 고용복지 5대 원칙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저출산복지 관련주, 노인복지 관련주에 이어 세 번째 박근혜 복지테마가 등장한 셈이다.

온·오프라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윌비스의 주가가 11월 들어 40% 이상 급등했고 취업정보사이트 커리어넷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코넥도 지난 2,3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0% 가까이 올랐다. 윌비스는 올해 들어 고시 및 자격증 부문 오프라인 학원을 추가로 인수해 운영하고 있고 능률협회 등 외부기관과 제휴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지난 3일 취업정보사이트 사람인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고 다우기술은 사람인 지분 47%와 알바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테마에 편입했다.
박근혜 복지론에 물꼬를 튼 저출산관련주도 최근 박 전 대표의 사회보장기본법 대표발의 소식에 다시 한번 들썩였다. 아가방컴퍼니의 주가는 연초대비 최고 5배 이상 급등했다가 최근 3배 가량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도 같은 기간 4배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노인복지 관련주도 박 전 대표를 따라다니는 단골 테마다.

관련주는 바이오스페이스, 세운메디칼 등 의료기기 업체와 솔고바이오 등 퇴행성 질환과 관련한 의료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다. 바이오스페이스가 연초 2000원선 후반에서 지난 8월 1만4000원선까지 오르며 대장주로 떠올랐고 세운메디칼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들 박근혜 복지테마는 연초 만해도 '묻지마' 투자에 비유되기도 했으나 신규 투자, 법안 발의 소식 등 가시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지난 5월 125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고, 보령메디앙스는 9월 생산공장 이전계획에 따라 9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테마 형성 초기에는 관련주들이 우후죽순 출현하면서 묻지마 투자를 연상케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옥석이 가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을 확인한 이후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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