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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다이어트를 군중심리로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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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다이어트를 군중심리로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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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은 ‘유행’하는 것이 참 많기도 하다. 읽는 책이며 먹는 음식은 물론 꾸미고 입는 패션은 말 할 것도 없다.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가끔 병원을 찾던 오랜 고객이 모델촬영을 한다면서 2주 만에 자신을 관리해달라고 왔다. “2주 동안 내가 뭘 해 줄 수가 있을까?” 고민 했던 나는 촬영하는 날의 피부를 위하여 림프순환과 보습 관리를 추천해 주었다. 그 후 그녀가 병원을 방문했는데 의류모델로 나왔던 사진을 들고 왔다. 그녀가 홍보했던 핫팬츠와 라글랑(Raglan) 블라우스는 누구나 입고 싶을 정도로 개성 넘치고 아름다웠다. 나는 “와우! 이렇게 놀라운 변신이...”라고 놀랍다고 말했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의 변신을 인정한다며 우리 직원들과 함께 웃음잔치를 벌렸다. 특이하지만 너무 예뻐 보이는 그 옷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몸매와 메이크업 그리고 헤어스타일이 조화롭게 잘 작용했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하지만 그녀의 잘 어울리는 사진을 보고서 많은 하체비만인 여성들이 자신의 다리와 조화를 생각하지 않은 채 그 핫팬츠를 무조건 구입하지 않을까?
올 여름에 가장 뜨거웠던 패션용어는 바로 ‘하의실종’이었다. 하의를 입지 않은 것처럼 짧은 핫팬츠를 입는 것이 대 유행이었다. 그런데 남들이 입는다고 상체에 비하여 하체가 비만인 여성이 하의실종 패션을 입는다면 그건 의상의 조합이 잘못되어 오히려 자신을 더 뚱뚱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체를 보다 날씬하게 보이도록 하는 하의와 하체에 비해 비교적 날씬한 상체를 부각해 주는 패션의 조합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남과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을 텐데...

다이어트도 역시 유행일까 아니면 군중심리일까? 남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하면 따라서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2년 월드컵 때 우리 모두 하나가 되었던 아름다운 군중심리! 이것은 무조건 남을 따라하는 어리석은 유행 다이어트와는 다르다. 다이어트의 열풍은 사회적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하여 “살빼기”이란 용어로 재탄생 되었다. 비만치료제가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지면서 '살빼는 약 사고'까지 일어났고,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이 한 달에 몇 개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연예인들의 다양한 방법들이 공개되면서 사회적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다이어트”의 어원은 라틴어로 ‘하루의 음식’ 이란 뜻이다. 사전에는 ‘식이요법’, ‘치료나 체중 감소를 위한 일상의 음식’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다이어트’란 ‘체중감량을 위하여 자신의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유행하는 다이어트를 군중심리로 따라하는 것은 대부분 단기간의 대체방법이다. 그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주며 요요의 더 큰 고통을 안겨준다. 따라서 나는 다이어트란 “무조건 살빼기”가 아니라 건강과 아름다움을 얻기 위하여 ‘일상의 음식으로 내 몸 바꾸는 좋은 습관’이라고 정의한다. 남들이 하니까 맹목적으로 “나도 따라 해야지”라는 '살빼기'는 군중심리에 의한 것이므로 결국 실패하고 만다.
군중심리에서 더욱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이어트를 하는 중의 식사 방법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할 때 식욕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눈앞에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이 놓여 있으면 두뇌에서 그만 섭취하라는 만복중추의 신호를 받아도 대부분 그 두뇌의 명령을 무시한 채 군중심리에 의해 계속 먹게 된다. 즉 군중심리는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과식과 폭식을 유발한다.

한 번 식사가 무너지면 체내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식욕 조절의 기능을 잃고, 적당한 식사량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다이어트는 자존감을 가지면서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건강능력을 갖추고(Empowering) 행복하게 살아갈 준비를 스스로 해야만 하는 21세기에 살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주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자기표현과 자기실현의 밑거름 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 미사랑피부비만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전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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