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를 비롯한 일본의 통화정책위원들은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0~0.1%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자산 매입 규모를 5조엔 늘려 총액을 55조엔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초 내부적으로 도호쿠 대지진을 겪은데다 외부적으로 유럽 재정위기와 최근의 태국 홍수 피해까지 일본 경제는 계속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경제를 더욱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BOJ가 유동성을 추가 공급키로 한 것이다. 아즈미 준 재무장관은 지난 25일 필요하다면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토탄 리서치의 가토 이츠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유럽 재정위기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BOJ의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자산 매입 규모 확대는 찬성 8표와 반대 1표의 압도적 표결로 결정됐다.
BOJ는 오후 3시에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후 3시30분부터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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