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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훈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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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유럽발 훈풍을 타고 연일 강세를 보이며 1900 재탈환을 눈앞에 뒀다. 23일(현지시각)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 27개국 정상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진화를 위한 해법 마련에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미국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와 기대치를 높여가고 있는 실물 경기지표들 때문이다. 주택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날 급등 이후 강도는 약해질 수 있겠지만 추가반등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럽 해결 기대감에 인수합병(M&A), 깜짝 실적 등 호재가 겹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4.83포인트(0.89%) 오른 1만1913.62를, S&P500은 15.94포인트(1.29%) 뛴 1254.1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61.98포인트(2.35%) 상승한 2699.44를 나타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실마리가 하나씩 풀리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의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26일 밤으로 예정돼 있어 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제시가 기대가 되고,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점에서 주 후반 박스권 상단돌파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단 박스권 상단 돌파는 2차 정상회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과 그리스 부채에 대한 헤어컷 비율 합의라는 난제가 해결돼야 가능할 것이다. 마침 27일에는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있고, 28일에는 미국 9월 소비지출 발표가 있다. 매크로 지표의 개선 강도 역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다. 자동차, 게임 등 실적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소비 관련주와 IT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유럽과 미국(주택경기부양책)이 준비하고 있는 그랜드 플랜의 결론은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당분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유럽과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그랜드 플랜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증시는 급등 이후 탄력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반등시도가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 주택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서는 2009년 이후 홈디포, 캐터필라와 주간수익률 기준으로 상관계수와 방향성 일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업종에 관심을 두는 전략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해당업체와의 수익률 상관계수가 높은 국내 업종은 철강(0.59), 운수장비(0.52), 운수창고(0.52), 화학(0.51), 건설(0.48)업종 순이다. 이들 업종 중에서 홈디포, 캐터필라와 수익률 방향성 일치 확률이 높은 업종은 철강(75%), 운수장비(68%), 화학(68%) 업종이다. 상관계수와 방향성 일치 확률이 공통적으로 높은 철강, 운수장비, 화학 업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23일 EU 정상회담은 해법을 찾기 위한 전제조건인 '상황인식'에서 합의를 도출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향후 구체적인 해법 도출의 과정에서 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도 있지만 방향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22일 EU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그리스의 1차 지원금 중 6차분 지급이 결정된 점도 그리스의 갑작스런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줄여줌으로써 당분간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재정목표 달성과 추가 지원, 유로 회원국으로서의 지위 문제 등 그리스 관련 문제는 여전히 잠재적인 악재로 남아있지만 은행권 자본 확충과 관련된 사항이 어느 정도 진척된 이후에는 그 영향력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우 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기업의 비중이 확연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다. S&P500 기업 중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135개 기업 가운데 70%를 상회하는 95개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양호한 기업실적에 따른 미국 증시의 상승이 코스피의 상승세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구성국가들은 평균 4.8% 하락했으나 이머징 시장은 평균 10.0% 하락했다. 그러나 선진지수와 이머징지수 간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괴리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머징시장의 매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 주당순이익(EPS) 모멘텀도 이머징시장이 선진시장보다 우월한 모습이다. 미국 기업실적이 하향되면서 MSCI 선진지수의 12개월 예상 EPS의 1개월 변화율은 -3.2%에 불과하지만, MSCI 이머징지수의 1개월 변화율은 3.5%다.

한국시장은 2000년 이후 역사적 평균 대비 12개월 예상 PER과 PBR도 각각 16.2%, 18.0%의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외국인은 1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불안요인이나 26일 2차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반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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