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에서 '금테크'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금 가격이 온스당 188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금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탓에 금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에 대한 원천적인 실질수요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어서 금 가격은 반등 이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달러약세를 대비하기 위한 외환보유고 다변화의 일환으로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머징 국가의 경우 외환보유고내 금 보유 비중이 선진국대비 매우 낮은 수준(10% 미만)이어서 이머징을 중심으로 금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수요요인이 뒷받침되며 금 가격은 기존의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부각될 때마다 그 우려 수준에 따라 금 가격이 등락을 보이곤 했는데, 여전히 유럽경제에 대한 전망이 불안정하다는 측면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금가격의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경기의 회복속도가 더딘데다, 향후 전망도 불안정하다는 측면에서 달러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금가격의 점진적인 회복세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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