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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의 펀드브리핑]변동성 장세의 '4번타자' 상장지수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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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부장

본격적인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열린다. 이맘때면 열혈 야구팬들의 마음은 이미 경기장을 향해 있을지 모른다. 야구 용어 중 '만루홈런'이 있다. 1, 2, 3루에 3명의 주차가 꽉 차 있을 때 타자가 친 홈런이다. 특히 9회말 상황에서 만루홈런으로 역전까지 된다면 이보다 더 짜릿한 승부는 없을 것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역전만루홈런'을 날리며 주목받는 상품이 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를 포괄하는 'E시리즈' 삼형제 중 가장 덩치가 작었던 'ETF'다. 유럽 재정 위기의 단기해결이 불투명해 지면서 변동성 대안 상품으로 파생상품 E시리즈 삼형제 중 유독 ETF만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ELW 일평균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ETF는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 등 변동성 대응 상품이 꾸준히 출시된 반면, ELW는 신규 계좌에 이어 기존 계좌까지 기본예탁금을 부과하면서 거래가 주춤한 탓이다.

ELS는 기초자산인 개별 종목 리스크 부담으로 모집금액이 계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다. 10월 국내 증시도 지그재그 형태의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수 움직임에 민감한 ETF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TF는 특정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를 한국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하는 펀드다. 다양한 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라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펀드이고, 주식과 동일하게 거래된다는 점에서 주식의 장점까지 갖췄다.

또한 ETF 1주 매수로 시장 전체를 매수한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일반 주식 매도 시 거래세가 0.3%부과되지만, ETF 매도 시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펀드지만 ETF 구성종목 등 포트폴리오가 실시간 공개되는 투명한 운용도 매력적이다. 이처럼 팔방미인인 ETF 시장규모는 지난달 말 현재 8조7000억원 규모로 확장일로에 있다.

ETF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라면 코스피200 등 시장대표지수를 추적하는 대표지수 ETF를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 증시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적립식으로 나눠 투자하는 방법이 좋겠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대표지수 ETF에서 섹터 ETF, 스타일 ETF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ETF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꾀할 수 있다. 단기 시장 방향성 흐름에 자신 있는 투자자라면 지수 등락률의 2배 이상 연동되는 레버리지ETF나, 시장이 하락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ETF로 또다른 투자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ETF의 호가, 유동성, 그리고 순자산가치(NAV)를 고려해 매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직장이나 자영업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거나, 전략 선택에 한계가 있는 투자자라면 ETF 펀드와 ETF 랩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용전문가가 ETF를 선별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운용하므로 수익률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까지 가능하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경기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는 타자를 기용해야 게임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 증시의 흐름을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최고의 타자'로 부각되고 있는 ETF를 잘 활용한다면 성공투자의 또 다른 수단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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