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팀별로 회식하세요.” 시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사 최고경영진이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나섰다.
특히 이 사장은 각 부문장과 팀장들이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을 독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일선에 선 영업부서에 대한 격려를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의 한 직원은 “경영진 차원에서 회식에 대한 지시가 내려온 것은 이례적”이라며 “컨테이너를 비롯한 해운시황이 계속 침체되자 영업담당 부서 직원들이 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영업통'으로 꼽히는 이 사장이 이 점을 알기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겠냐”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상선은 올 초 2011년 연간 목표로 작년 수준을 웃도는 영업이익 6374억원을 설정했으나, 시황 악화로 상반기에만 무려 1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게다가 하반기에도 시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임직원 사기진작과 동시에 영업전략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들어 세계 각 지점을 대상으로 한 영업전략 전화회의 등을 부활시켰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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