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청소년들에겐 학습기회를, 대학생들에겐 지식 나눔의 실천 기회 제공
“평소 모르는 것이 있어도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혼자 공부하는 게 재미가 없었는데 서울대생 언니와 함께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고 공부 뿐 아니라 고민도 의논할 수 있어서 든든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까지 멘티 400명과 서울대학교 학생인 멘토 100명을 활동가능 시간, 희망분야, 성별 등을 고려해 매칭, 각 학교에서 방과 후 매주 2회 2시간씩 총 24회에 걸쳐 진행된다.
멘티 학생들은 진로 등 향후 사회적 역할과 가치관, 자아 정체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 시기에 역할모델이 돼 줄 수 있는 든든한 지지자이자 조언자를 갖게 된다.
멘토 역할을 하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학창시절의 경험과 공부비법을 전수하며 멘티-멘토 관계 이상으로 동생들과 교감하고 지식 나눔을 실천하는 보람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관악구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대학교 사범대와 협력, ‘SAM 멘토링’을 운영해왔다.
‘SAM’은 지역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서울대 학생들이 멘토가 돼 학습지원 뿐 아니라 진로와 청소년기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하고 친구로서 때론 상담자로서 든든한 지지자가 돼 주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이다.
또 영화, 연극 등 공연 관람을 함께 하는 '문화체험활동'과 멘토가 재학 중인 서울대학교를 방문하는 '캠퍼스투어'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도 가질 수 있고 미래에 대한 목표를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간 ‘SAM 멘토링’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의 대인관계, 학업성취, 자신감 향상 등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관악구 유종필 구청장은 “대학생 멘토링 사업은 지역 내 교육소외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교육정책 일환”이라며 “저소득층 학생들이 멘토링을 통해 학업 성적 향상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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