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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시진핑, '시골촌뜨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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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영우 기자 20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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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시골. 내년 가을 열리는 중국 '제18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국가주석에 선출될 것으로 점쳐지는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만든 건 바로 이 단어였다.

'언론을 꺼리는 정치인', '리커창을 누르고 떠오른 정치인' 등. 시진핑 부주석을 따라다니는 말은 많지만 역시 그를 제일 잘 보여주는 말은 '시골 촌뜨기'다.
시진핑 부주석은 당중앙 선전부장, 국무원 비서장, 부총리 등을 지낸 아버지 시중쉰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가 권력 투쟁에서 실각한 1969년과 칭화대학교 졸업 3년 뒤인 1982년, 이렇게 두 번 시골로 내려갔다.

첫 번째 시골행은 도피의 성격도 있었지만, 두 번째는 아니었다. 아버지의 복권 뒤 주어진 겅뱌오 국방장관 비서직을 포기하고 결심한 시골행은 시진핑 부주석을 강하게 만들었다.

시진핑 부주석은 훗날 이 시골행에 대해 "하방(遐方) 생활에서 얻은 수확은 두 가지"라며 "하나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신감"이라고 회고했다.
그가 시골로 내려가서 마주한 풍경은 책에서 배운 것과는 너무도 달랐다. 그 곳은 사람들에게 쫓겨나고 개에게 물리는 걸인들 천지였다.

걸인은 악질 분자이며 이류에 속하는 인간이라고 배웠던 시진핑 부주석은 그 때서야 깨달았다고 했다. 모든 일은 현장과 민중 속에 진실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시진핑 부주석은 또 이와 관련해 "어려움에 몸부림치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인생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결코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며 시골행의 가장 큰 수확으로 '자신감'을 들었다.

'시골'로 다져진 시진핑은 그렇게 정치인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누군가는 '아, 바로 저 남자인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 아직 주목을 못 받는 그지만, 이 책을 본다면 생각을 달리할 수도 있겠다. 중국 베이징언어대학 유학 뒤 중국, 홍콩 등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한 소마 마사루가 펴낸 '시진핑'이 그 책이다.

시진핑/ 소마 마사루 지음/ 이용빈 옮김/ 한국경제신문/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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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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