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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분위기 달라졌다..코스피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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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 주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4.30% 상승했다. 1830선에 안착하면서 이달 초 기록했던 저점(1666.52)에 비해서는 10.13%나 올랐다.

지수가 연일 오르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차익실현 욕구와 기술적 부담이 존재하는데다 대외 악재가 암초로 남아 언제 또 불쑥 튀어오를 지 알 수 없기 때문. 하지만 17일 시장 전문가들은 조정에 대해 우려하기 보다는 코스피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베팅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이 '비관론'에 휩싸여 몸을 사리고 있는 사이 대서양 양안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상승이 나타난 것은 2000년 이후 16차례 정도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7일 연속 상승은 추가 상승에 부담일까 아니면 새로운 추세형성의 신호일까? 우선 과거 사례를 보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과거 15차례의 코스피 수익률을 살펴보면 7일 연속 상승 이후 1주일(5거래일) 및 1달(20영업일)까지는 상승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가 장기간 하락한 이후 바닥권에서 7일 연속 상승한 지금과 같은 사례에서는 2개월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사례를 봐도 바닥권에서 7일 연속 상승한 세 차례 중 두 번, 2개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1년 10월, 2008년 3월).

다음달 3일로 예정된 G20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함께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재료는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이다.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전문가 예상치를 얼마나 상회하 는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가 지난 14일부터 드디어 양의 값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면 국내 기업이익 전망치에도 긍정적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을 추정하는데 미국 경기에 대한 전망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IT업종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며 단기적 관점에서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철강과 화학 업종의 추가상승 여력이 높다.

◆곽현수·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최근 전개된 가파른 지수 상승으로 시장이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 하지만 코스피가 저점을 확인한 후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다.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면 어떤 업종의 상승폭이 클 것인가로 관심이 옮겨간다. 지수 반등 1차 목표치가 1850, 2차 목표치가 1950인데 4분기에 해당 지수는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2008년 이후 코스피가 그려온 주가순자산배율(PBR) 추이를 봤을 때 현 지수대는 저평가 영역이다.
PBR만 보고 사도 될 만한 업종을 추리기 위해 우선 현재 PBR이 3분기 평균 PBR 보다 아래에 있는 업종을 선택한 뒤 저평가가 극심하고, 지수 정상화 과정에서 가장 상승 여력이 높은 업종을 골랐다. 화학, 정유, 조선, 증권 업종이 꼽혔다. 반도체 업종은 전분기 평균 PBR 수준 보다 현 PBR 수준이 다소 높아 추가 상승 여력은 타 업종 대비 낮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익 정상화 과정에서 가장 상승 탄력이 좋았던 업종이 반도체였다는 점에서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장=글로벌 주식시장의 '양대 공포 요인' 미국 경제와 유럽 재정위기가 기대국면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월초 ISM제조업 지수 및 고용지수의 선방으로 '침체'로까지 가지는 않는다는 안도감이 형성된 데 이어 9월 소매판매 호조를 계기로 연말 소비경기 호조가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오는 23일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해소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말 사이 열린 G20재무장관회담에서는 선언적 합의만을 내놓는데 그쳤지만, 동시에 오는 23일 유로존 정상회담과 다음 달 초 G20정상회담에서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했다. 10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내년 정권 교체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락과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를 용인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내수 호조에 의한 연착륙기조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치명적 교란요인이 될 가능성은 낮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급한 불은 껐고 단기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 유럽 은행권 증자 문제가 내년 초까지 계속 이슈가 될 수 있지만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점차 유럽 이슈에 둔감해질 것이다.

그 이유는 우선 매파적이고 소심하던 유럽중앙은행(ECB)이 12개월, 13개월 유동성 무제한 공급을 선언, ECB의 자산규모가 직전 고점 을 넘어서게 됐다는 데 있다. ECB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또 그리스 국패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독일 은행들의 부도위험(CDS)은 유럽 위기 이전으로 하락했다. 시중은행에서 ECB로 예금을 옮기는 움직임도 지난주부터 다시 감소, 시장 심리가 다소 편안해지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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