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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생산량 31년만에 최저..쌀값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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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1980년 이후 가장 적은 422만t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재배면적 감소, 기상악화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올해 내내 이어졌던 높은 쌀값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은 10일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421만6000t으로 지난해(429만5000t)보다 1.9%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냉해로 대흉작을 기록했던 1980년 335만t 이후 31년만의 최저치다.
최근 5년 간 쌀 생산량은 2006년 468만t, 2007년 440만8000t, 2008년 484만3000t, 2009년 491만6000t 등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29만5000t으로 급감했다. 쌀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재배면적도 줄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2011년산 쌀 수요량이 생산량(422만t)보다 4만t 정도 적은 418만t에 이를 것이라며, 올해보다 쌀이 적게 생산되더라도 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생산량을 조사한 지난 9월 중순 이후 기상여건이 좋아 실제 쌀 생산량은 예측치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데다가 비축미가 충분한 수준이라 수급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 수확기 이후 쌀 가격이 1년 가까이 상승세를 보인 데다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자 햅쌀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의 쌀소비량은 약 470만t으로 생산량(429만t)보다 소비량이 많아 올해 쌀 가격은 전년에 비해 10%가까이 오르고 있다.
이에 농민들은 쌀값 상승을 기대하며 올 햅쌀의 조기출하를 꺼리고 있다. 반면 산지 유통업체들은 쌀 작황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고 예측보다 실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높은 가격에 쌀을 매입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자인 농업인과 유통업자가 쌀값 결정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어느 방향으로 균형이 깨지느냐에 따라 쌀값이 크게 오르거나 급락하는 등 불안요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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