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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잠수함 첫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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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t급 잠수함 3척, 국내 조선사로는 처음
1조2000억원 상당,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최대
국내 최다 건조 실적, 동남아 지역 추가 수출도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209급 잠수함 시운전 장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209급 잠수함 시운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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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화오션 이 국내 조선업체중 최초로 잠수함의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잠수함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400t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 규모는 약 1조2000억원(미화 약 11억달러)에 달한다. 향후 계약이 성사될 경우 한국의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가장 많은 금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국방부 양측은 잠수함의 세부적인 기술사양과 계약내용 등의 실무적인 조율을 거쳐 다음달까지 최종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1990년대 초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209급(1200t급) 잠수함을 건조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수출용으로 독자 개발한 1400t급 잠수함으로 각종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잠수함은 조립부품이 많고 건조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도의 건조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기술적인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 전반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음을 인정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높은 신뢰도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2척의 인도네시아 잠수함(1300t급) 성능 개량 및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면서 건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쌓아 왔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간 깊은 신뢰 속에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양국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국방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방위사업청,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해군 등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잠수함 건조 강국들을 압도한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지리적 특성으로 해군력을 증가시키는 추세”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앞으로 추가적인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부와 함께 중남미·동남아 지역의 각국 정부들과 잠수함 및 수상함 수출 사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총 11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량 및 창정비도 국내 15척, 해외 2척의 실적을 올렸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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