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아시아건설대상]국토해양부장관상 현대건설'북한산 힐스테이트'
현대건설의 발자취는 사실상 국내 건설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초창기 전후 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옛 양화대교, 경부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소양강 댐과 호남비료공장 화력발전소 등 굵직한 공사를 도맡았다.
시공기술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서도 현대건설은 두각을 나타냈다. 1971년 국내 최초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원자력 1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지난 40년간 국내에 건설된 20기의 원자력 발전소 가운데 12기를 현대건설이 지었다.
해외 건설 시장에 진출도 활발해 1980~90년대에는 바레인과 사우디, 이란 등지에서 중동 신화도 이룩했다. 최근에는 플랜트 분야 등에서 해외 건설 수주의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8조원이 넘는 수주를 달성하며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국내 업체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공사를 따냈고, 신울진 원전 공사를 수주해 원자력발전소 10기를 동시에 짓는 세계 유일의 건설사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지난 8월 초 해외수주 8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시공능력평가 3년 연속 1위 달성했다. 또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지가 선정한 인터내셔널 부문 23위 및 건설부문 '수퍼섹터(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회사 가치와 미래 지속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초 현대자동차 그룹의 일원으로 새로 출발하면서 '글로벌 톱 건설사'로 순항하기 위한 채비도 마쳤다. 현대차는 자동차, 철강과 더불어 건설을 그룹의 '3대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앞으로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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